백룡동굴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백운산(白雲山)기슭 절벽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이다. 1979년 2월 10일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956,434㎡, 전체길이 1.2㎞이다.
동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휴석(소), 동굴진주, 커튼과 베이컨시트, 곡석, 석화, 동굴산호, 동굴방패, 부유방해석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기형의 종유석과 석순, 에그프라이형 석순은 백룡동굴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매우 특이한 형태이다. 백룡동굴 내의 동굴생물은 모두 56종으로 거미, 곤충, 박쥐, 딱정벌레, 새우, 노래기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금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다면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 동굴입구에서 10m 안쪽 부근에 온돌, 아궁이, 굴뚝의 흔적과 함께 주변에서 토기들이 발견되었다. 구들장 내부의 숯을 연대 측정한 결과 서기 약 1800년대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백룡동굴이 한 때 조상들의 거처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굴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백운산(白雲山)의 ‘백’자와 최초 발견자 정무룡선생의 ‘룡(龍)’자를 붙여 ‘백룡동굴(白龍洞窟)’이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역주민인 정몽룡이 어느 날 밤, 백색의 용이 남한강의 물속에서 뛰쳐나와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고 발견한 동굴이라 하여 ‘백룡동굴(白龍洞窟)’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백룡동굴 이름의 유래는 전자를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