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9월 14일 10시 30분 출발팀>
추석에 강원도 평창 동생네로 친정식구들 모두 함께 여행을 오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룡동굴 탐방을 제안하였습니다.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1시간30분이나 걸려서 도착한 백룡동굴. 처음에는 장시간 이동으로 피곤하고 굳이 너무 먼 곳까지 관광을 잡았구나 하는 생각에 후회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복장을 갖추고 나니 뭔가 관광이 아니라 탐험한다는 생각에 기대와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최복순호'는 3가족 총 12명이 탐험을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동굴 앞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 동굴에 등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새로웠습니다. 석순, 석주, 종유석, 종유관... 동굴 탐험때마다 들었다가 금방 잊혀지곤 했던 이름들이었는데, 최복순 해설사님께서 얼마나 재미나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주셨는지 이제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굴의 아름다움과 기이한 모습들, 그리고 포복과 유격자세로 탐험하는 모든 과정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부분은 최복순해설사님을 만났던 것입니다. 엄마같은 따뜻함과 배려, 선생님으로서 꼼꼼하게 설명해주시고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바꾸어 예를 들며 이야기 해 주신것,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모든 관람객 한 분 한 분의 안전을 챙기시며 불빛 밝혀주시고 관람객들 이야기에 공감해주시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유머로 한바탕 웃게 해 주신 센스까지... 이번 관람은 최복순 해설사님으로 몇 배 더 환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동굴 끝부분에 도착해서 물이 똑 똑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졌던 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복잡한 세상을 잠시 잊고 자연 안에 있는 나를 느끼며 편안했습니다. 다시한번 이번 여행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해 주신 최복순 해설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