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진짜 랜턴만 들고 하는 동굴체험인데 2시간반이 걸린다기에 으잉? 뭐지? 하여 일단 출발.
전날은 인터넷 예약이 안되서 현장 바로 갔는데 다행이 비수기라 바로 가능했고 성수기는 예약 필수. 동굴까지 가는 도로도 아름답기 그지 없어서 진짜 다른세상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였다
종이의집 느낌의 강렬한 빨간 옷으로 갈아입으면 안전모부터 장화까지 풀세트로 챙겨주신다. 샤워시설도 완비 되어있어서 맨몸으로 가볍게 와도 긋.
안전부터 챙겨주시는 스텝분들. 능력자 해설사님까지 한마음으로 꼼꼼히 챙겨주셔서 진짜 감동. 배타고 이동해서 드뎌 동굴로 들어가는데 진짜 칠흑같은 어둠이란게 이런건가. 인기척없는 서늘한 태초의 동굴을 렌턴만 들고 탐험하는 인디애나존스가 따로 없었다.
그동안 봤던 동굴이 그냥 관광지 인증샷용이라면 여기는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들으며 동굴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해설사님이 최고의 스팟에서 사진도 찍어주셔서 소중한 순간도 저장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조명을 다 끄고 똑 똑 물소리만 집중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힘든 마음이 잠시나마 편해진거 같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힘이 된거 같다
국내유일하게 이런 체험을 제공하기에 아이들에게도 좋겠지만 어른들도 꼭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대신 기고 쪼그리고 하는 동작이 많으니 스트레칭 잘 해주시고. 해설사님 주의사항을 잘 들으면 누구나 재밌게 보실수 있다
그리고 이 체험이 각자 다른 의미로 크게 다가올 것 같다. 많이 오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만 알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진짜 잘 소중히 아끼며 보는 곳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이른 시간부터 친절히 따습게 대해주신 백룡동굴 모든 선생님들과 동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알게해준 해설사님와 안전요원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