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면 횡계리 풍력발전단지 신설 강행에 따른 우려
하늘 아래 첫 동네라 하여 해발고도가 700~800미터로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나고 청정한 고지대인 대관령면 횡계리 의야지마을 일대는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 천혜의 관광지입니다.
이러한 관광지는 보존하고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백두대간의 자연이 오히려 무차별 훼손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수년전 이곳의 아름드리나무로 무성했던 수만 평의 산 하나가 마구 파헤쳐지면서 백두대간 천연림이 마구 베어지고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승마장을 만들겠다고 산 중턱의 수만 평에 달하는 산림이 허가도 없이 그렇게 마구 파헤쳐진 것입니다. 이렇게 무단으로 파헤쳐지고 훼손된 이곳에 요즈음은 어느 기업이 풍력발전단지를 만들겠다고, 마을주민을 소집하고 설득작전을 펼치고 회유하더니, 이젠 정부의 허가가 승인되었다는 소문으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마을발전기금을 기부할 것이니 이곳에 풍력발전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찬성해달라는 것입니다. 풍력단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일부 주민들은 피해가 없으니 찬성하고,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은 반대하며, 이로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영리만을 앞세운 기업과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기관은 자연환경에는 관심도 없고, 주민의 위험과 건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본다면, 누가 봐도 옳은 방법이 아니고 이건 범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은 마을주민의 것도 아니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훼손해서도 안 되는, 두고두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귀중한 자연유산입니다.
더구나 발전단지가 들어서고자 하는 부지는 마을로부터 적게는 300미터에서 1000미터 미만의 거리로 수십 가구의 주택과 주민이 살고 있는 터전이고, 농경지로부터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강원도에는 주민이 살고 있지 않은 깊은 산이 참 많습니다. 그런 곳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살고 관광객이 찾고 머무는 이 마을, 더구나 평창올림픽이 곧 열리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평창의 자연과 환경을 보고 가서 평창을 기억하고 다시 찾게 될 이곳에, 혐오스러운 풍력단지를 유치하려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을 주변에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자연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산업을 유치하려는 이유가 뭔지 의심스럽고 또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을과 가까운 풍력단지는
첫째, 소음공해로 인한 피해가 우려 됩니다.
둘째, 저주파 피해가 우려 되는 시설물입니다.
셋째, 고장 및 낙하 물에 의한 피해와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넷째, 백두대간의 주변 산림과 자연환경의 피해입니다.
다섯째, 주택과 농지를 비롯한 주변 재산권의 침해우려입니다.
물론 이런 우려에도 풍력단지 설치로 인한 이익이 훨씬 많다면, 심각하게 고려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산중턱으로서, 주변 산들로 둘러싸여 풍력발전의 효율도 떨어지는 곳이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주택과 농경지로부터 너무 가깝다는 것입니다. 풍력발전단지가 사람과 가까이 있다 보면 치명적 사고도 발생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그렇다면 주민들은 떠나야 하고 농사를 짓던 땅은 불모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밀어붙이려는 처사가 참 유감스럽습니다.
주민과 가까이 설치된 타 지역의 보고사례에서도 알려진 바와 같이, 기존 풍력발전 시설로 인해 정신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민에 대한 건강실태 조사가 진행 중이고, 민원이 많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풍력발전 설치 지역의 주민들은 소음, 진동, 저주파 등 환경피해로 인한 불면증,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피해와 여기에 주민의 생업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로 강원도청과 평창군에 여러 주민이 민원을 넣었으나, 합리적인 방법으로 처리를 하겠다는 게시글만 있을 뿐, 시원한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당국의 허가가 났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으니, 사실여부를 떠나 황망할 뿐입니다.
부디,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마구잡이 개발로 함부로 자연이 훼손되고, 돌이킬 수 없는 불모지가 되지 않도록, 정책당국의 세심한 노력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풍력단지와 가까운 대관령면 횡계리2리 125번지 거주민 이서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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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19-08-29 21: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