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뱃재에서
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4-01-21
조회수
580
내용
뱃재에서 / 訥唵

평창 입새 뱃재 넘어 봤냐
거기 물 들면 뱃머리 묶을
그 재 눈이 오면 말이야
넘고 내리는 스릴
뱃재의 별미는
목화토금수 오행의 관조
거기 멈추면 지구의 주인
왕조 하나 태어날 운기
조선왕조의 어머니 국구사우가 선 이유지

태종이 세종과 말에 올라
몰이골 호엽의
살을 쏘았던 내력이
목책은 썩고
위령봉 봉수머리만 남았지
뱃재에 멈추어 바라보는 이
탐미며 심미며 지리며
어쩌면 동질의 모습이
우주만상 기운을 잡아 화폭에 가두었네

저기 평화 번창의 응축이
산파도 일렁이며 다가오는구나
산배 돌배 꽃피는 달밤
이화월백 잔들이 환호 지를 날이 다가와
여기 운집의 단을 세워
삼정산 거슬갑산 삼방산
남산 노산 시루봉 낙타봉
금구의 귀처를
하염없이 바라보는구나

-그림 권용택님 뱃재를 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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