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평창 충의제에 부쳐
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4-10-04
조회수
329
내용
평창 충의제에 부쳐 / 訥唵

노산제 전일
임진란 응암전투에
‘우리 지방은 우리가 지킵니다’ 외치시며
오늘의 민방위를 장렬히 실천하신 영령들을 모신다.

권두문군수의 당시 일기체 기록
호랑이굴에 잡혔다 살아나온 호구록에 1592년 8월11일(맑음)
왜는 대에 오르려 조총을 쏘고 양군 함성이 천악天岳에 진동한다.
일진일퇴 활과 돌에 맞아죽는 왜의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지사암은 눈에 화살 박히고, 이인서 지대충이 우응민을 구하려다
적탄에 맞아 고혼이 되고, 고언영의 활은 총에 맞아 부러지고
나머지는 하굴에 피했다. 상굴엔 권두문군수와 아들 권주가 잡히고,
군수부인 강소사는 절벽 아래로 투신하여 순절을 지켜

죽음으로 고향산천을 사수하시던
충과 절과 효의 만고삼강 萬古三綱을 이루었으니
오늘로 잇는 흠모의 예가 때마다 제를 올려
영령들을 위로하며 경각의 교훈을 전승합니다.

패전 없는 승전이 어디 있으며
코 베이고 참수 당해야 코와 머리의 귀함을 알아
활로 조총 앞에 서야 총알의 위력을 알고
일본 노예로 포박의 아픔을 당해야 평화를 알아

임진왜란 일기체 귀한 기록을 문화재에 등록하고
네거리 항전 가두행사와 연극과 뮤지컬 발현과
자위군 결성과 향토방위 시초의 엄연한 기록으로
향토방위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옆동네는 한치 뒷산의 곤두레 노래로 세계문화유산
우리는 충의와 민방위의 양수겹장을 세계로
난세의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권두문의 호구록이
여직 남아 전해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권두문군수께서 몰래 피난 중인 부친께 보낸 세글자
상불사 尙不死 여직 죽지 못햇나이다
영원산성 김제갑목사와 아들 목이 압각목에 담겨도
평창의 아픈 기록은 일기로 남아

잊을 수 없는 경각이 오늘 축제로 이어도
강소사 무덤이 천동에 있었고
군수를 잡아 항복을 받겠다고 굴 높이에 대치하는
수항단 受降壇 강돌무더기가 있어도 흔적 없이 사라져

다른 곳에는 기록이 없어도
우리의 향토방위 기록은 호구록과 응암지에 명료히 남아
너무도 귀한 보물의 소산 평창의 노산제여
임진년 평창군만의 역사문자가 세월이 갈수록 생기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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