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월정곡(月精曲) / 訥唵 엄기종 20251118

달꽃이 피네
밤에 피는 하얀 꽃
은은한 날이 그리워
달밤 나서는 야행

달은 밝고
길 위 그림자도
뚜렷한 모습 활보인데
나무가지에 달은 멈추었네

달의 휴식에
삼라만상이 여유로워
아무도 재촉 없는 적멸
고요마저 달빛에 사라져

오대 월정의 명찰
오밤의 달빛은
적광전 오색烏色 지붕을 지워
구층 석탑은 13층 목을 뺏을까

서대 적멸보궁의 명당
오대 월정의 연화형국
달빛 정기 꽃을 피워
연화송 향내 넘치네

세르게이 그리슈크 Sergey Grischuk의
Moonlit Night를 들으며
달빛에 깨달음의 적광
적멸의 달노래를 들어

오! 동녘 해오름 탄식의 우도于島
오! 바다에 솟은 우산국 于山國
오! 샘도 탄식 우통수 于筒水
오! 태양 우오현 于烏縣

와! 우통수 서대 용안수龍眼水
오대천 발원이 감싸 돌아
생기 응집의 중심
장풍득수 길지로고

번뇌야 떠나라
오욕을 버리고
천정天定한 수행터
불법융성의 길지에

안산 노인봉 찻잔을 들고
호령봉 지맥 감싼 좌청룡
비로봉 주봉 능선 우백호
바람은 오되 머무는 구나.


음악배경 www.youtube.com/@강산-t6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