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청옥산 무장애나눔길]과 관련하여
작성자
김세훈
등록일
2022-07-13
조회수
610
내용
수고 많습니다.
어제 22년 7월 12일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다녀왔습니다. 초입에 예산 10억원이 쓰였다는 글을 읽고 '돈 참 많이도 썼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꼭대기에 있는 정자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여태껏 이렇게 정교하고 멋진 아름다운 정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단순한 정자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을 지었을 법한 목수가 만든 것 같았습니다. 정성 들인 게 저같은 보통 사람 눈에도 쏙 들어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유시히 데크도 보게 되었습니다. 얼핏 보아도 품질이 메우 좋아 보이는 판자는 어디 한 군 데 삐걱거리는 데가 없었고, 고정하는 나사못은 별 보양의 머리였는데 백 년이 가도 녹슬 것 같지 않아 보였으며, 군데 군데 휠체어를 옆으로 밀어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한 작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어딜 보아도 시설을 만든 업체가 자재비에서 1원 한 푼 빼먹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사업을 해서 어디 10억원 가지고 수익을 맞출 수나 있었겠나 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업체는 칭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또한 이 업체를 선정한 담당 공무원과 같이 수고하신 감리업체까지 모두 칭찬합니다.
맨날 부정부패, 비위가 뉴스에서 판치는 세상에서, 어제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기관과 공무원, 그리고 기업이 평창군 같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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