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0-06-05
조회수
2114
내용
평창 백일홍축제장
여름 전 밀밭
밀 익기 전 건초용 수확
자동 거둠이 차량 바퀴 흔적
맥랑 사라진 들판에
밀대궁 세운 밀섬이 남았다
쌍쌍이 앉던 고정의자 주변
오름 둠에 남은
불가침의 섬에
태양이 밀집한다
바람도 거기로만 지나
벗은 들판의 섬이
밀향을 뿜는다
백일홍축제 때까지
밀섬 그대로
황금빛 익어가게 하여라
밀대 빈 자존이
백일홍 꽃밭에 고개들어
밀 익는 농주형님
누룩내
객들 익어가시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