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평창 미탄이여
작성자
엄기종
등록일
2022-05-24
조회수
1850
내용

-육백마지기축제에 부쳐-


평창미탄이여 訥唵 엄기종


 

별 중에 별

육백마지 샛별마지

개밥바라기 먼저 뜨는 별의 나라

해발 1,257미터 찻길로 오르면

들꽃바람에 산이 춤 춰요

 

초야를 기다리며

별과 속삭이는 명승지

거기 이해극의 세계최초 잡초공적비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공존의 땅

잡초와 사는 무해의 땅

바람 와도 사람 와도 좋아

여기 모두 설레는 나라

 

하늘엔 별파도

땅엔 산파도

사람에겐 감동의 파도

서산에는 노을파도

불타는 이들의 사랑파도

한치 뒷산의 고향내 파도

온갖 산채들의 파도

야생의 들꽃파도

계절보다 늦어야 피는 대기만성의 파도

 

오대산 오다 멈춘

두만산 명당엔 환웅 신시의 단군신전

홍익인간의 얼노래가 울려퍼지네

좌청룡엔 백운산성으로 뻗는 백운산줄기

거기 손으로 별을 잡는 성마령을 만나고


논마지기 없어도 평안한 동리

평안리 송천 사십리 구비 품고

황장목 마하뗏목 떠내려간다 한양천리

평창 송어아리랑별곡 울려퍼지고

칠족령 견공사랑이 불탔지

돈너미 분지 물 새듯 세월의 땅

 

우백호 삿갓봉 안으로

지금은 전나무 한 구루 없는 회동천 10키로

산넘어 서향 계곡엔 별천지마을

장암산 휘돌아 멀리 서풍막이

육이오를 모르던 동막골 율치뱃재

남으로 청학산 꽃밭덩이산 장자터

 

평안골의 옐로우카페 은행과수원

그 길 내리면 평안천 송어샘

우리나라 최초 샘고기 송어부화성공

함준식박사 원복송어양식장

맛미의 삼킬탄

송어축제 연등이 네거리를

메울 날이 기다리는 땅

 

아름다운 샘여울 시작의 땅

난을 피하는 정감록 숨겨진 피안의 땅

이제 개척의 꿈이 꿈틀거려

별밤처럼 빛나리

별빛 나라여

샘과 산과 해의 나라여 창창히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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